[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홍나영 의원(국민의힘)은 15일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의 심각한 소아·청소년 휴일·야간 진료 공백 사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홍나영 의원은 세종시가 18세 이하 인구 비율이 약 23%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갈 병원이 극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달빛어린이병원 단 한 곳과 주 4일 운영에 그치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한 곳만이 운영되고 있어, 야간·휴일 진료 공백이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수 시간 대기하거나, 입원 병상 부족으로 인근 대전까지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증 환자가 응급실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야간·휴일 소아진료 제도인 '달빛어린이병원'이 전국적으로 2020년 17개소에서 현재 130개소로 7.6배 급증했음에도, 세종시는 여전히 단 한 곳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운영 지침에 따라 자격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은 지자체가 상시 지정이 가능함에도, 시가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홍나영 의원은 "추가 지정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이 있었음에도 '행정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2027년 현 지정 병원의 재지정 시기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지정을 미루는 행정 편의주의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정 지연은 "소아진료 공백을 심화시키고, 경증 환자가 응급센터로 몰려 의료진 피로 누적 및 중증 환자 치료 저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는 올해 예정된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아동친화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의 즉각적인 추진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관리체계 개선 ▲국립아동병원 건립 준비 본격화를 제안했다.
홍나영 의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답게 아이가 아플 때도 걱정 없는 도시여야 한다"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소아 진료 체계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아이들의 안전과 부모의 불안을 외면하지 않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