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반대... 與 강제 종결로 세계기록 18분 미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 40분 내란전담재판부 반대 필리버스터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 40분에 마쳤다.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이어간 국내 사례는 장 대표가 처음이다. 종전 최장 기록은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이었다.
제1야당 대표 신분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사례 역시 헌정 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개시 24시간 경과 후 강제 종결함에 따라, 세계 기록(24시간 18분)을 넘진 못했다.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 내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가 가져올 수 있는 사법부 독립 훼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란전담재판부는) 계엄을 내란으로 단정하고 결론을 꿰맞추기 위해 재판부를 입맛대로 골라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맡기겠다는 것”이라면서, ‘소리 없는 계엄’으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되고 정부로 이송된다고 하더라도, 국무위원들의 건의가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 이 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 헌법수호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하는 동안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에서 밤새 새워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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