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황운하 의원, 뒤늦은 명예 퇴임식
'무죄' 황운하 의원, 뒤늦은 명예 퇴임식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12.2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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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비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경찰청장을 지낸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비례)이 6년 만에 뒤늦은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황 의원은 지난 20일 대전컨벤션센터 3층 콘퍼런스홀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국회의원 및 전국 각지의 전·현직 경찰과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2019년 대전경찰청장 재임 중 명예퇴임을 신청했으나,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수사했던 '김기현 형제 30억 각서'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황 청장이 선거개입 목적으로 수사했다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명예퇴임을 거절당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하명 수사' 프레임으로 전환돼 2020년 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명령으로 전격 기소됐다. 2023년 11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로 바뀌었고, 올해 8월 14일 무죄가 확정됐다. 이에 전·현직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그때 하지 못했던 명예퇴임식 자리를 마련했다.

황운하 전 대전경찰정창 명예퇴임식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정치검찰의 탄압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황운하 의원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기원하며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명예퇴임사에서 "35년 경찰은 제 인생의 전부였지만, 명예퇴직은 물론 의원면직조차 할 수 없고 쫓기듯 경찰을 떠나야만 했다"며 "비록 경찰을 떠난 지 6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렇게 뒤늦게 명예퇴임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생활을 통해 공직자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익혔고 시민을 위한 권한 행사방법을 배웠다"며 "경찰 출신 정치인으로 경찰관들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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