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립한밭대학교(총장 오용준)가 지역민들과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인권 친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한 ‘물듦 in(人) 씨네’를 3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물듦 in(人) 씨네’는 ‘영화 속에서(in) 서로가 물들어간다’와 ‘영화를 통해 사람(人)과 사람(人)이 물들어간다’는 중의적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유성구와 국립한밭대 한국언어문학연구소가 함께 지역 인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해 왔다.
지난 2025년 6월, 관련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우수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유성구의 지원과 국립한밭대 인권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2학기에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과 같은 ‘단편영화에서 인권과 대화를 나누다’라는 주제를 유지하며, 참여자들에게 심도 있고 지속적인 인권 친화 문화 형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교내 인권 친화 문화 조성과 인문학적 담론 확산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11월 19일 명세진 감독의 '벌레'를 시작으로 11월 26일 배진아 감독의 '새이와 도하', 12월 1일 홍다예 감독의 '보이지 않는', 12월 3일 손윤희 감독의 '손가락을 찾는 방법'까지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사회 초년생이 경험하는 노동 문제,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의 학교생활, 단순한 외국인이 아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집단 내 이방인의 문제, 열악한 노동 환경과 아이들의 시선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소재에 바탕을 둔 인권문제를 주제로 하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황에 대한 고민을 통해 유성구의 인권 친화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30대 초반의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감독과의 대화를 구성해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인권에 대한 담론을 확산할 수 있었다.
회차별 참여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영화 상영 장소를 국립한밭대 도서관 4층에 위치한 소규모 영화관 ‘한밭씨네마’로 정하고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운영한 국립한밭대 인문교양학부 윤인선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사유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가능성을 영화를 매개로 한 대화를 통해 참여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대학의 우수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