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자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 통합 무산 위기에 대한 절박함과 마지막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행정통합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결의대회에는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 의원, 장종태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당원들이 참석했다.
단체 삭발에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동참했다.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장과 신혜영 시당 여성위원장을 비롯해 김안태 대덕구청장 예비후보, 구본환 전 대전시의원, 조규식 서구의장 등 8명이 머리를 깎았다.
시당은 규탄 성명을 통해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즉시 통합의 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대구·경북(TK) 통합에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통과를 호소하면서도, 대전·충남 통합에는 어깃장을 놓고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시장과 김 지사를 겨냥해 “통합을 선제적으로 건의하며 앞장서더니, 막상 통합 특별법이 현실로 다가오자, ‘빈 껍데기 법안’이라며 깎아내렸다”며 "지방선거 유불리라는 주판알을 튕기며 스스로 백년대계를 걷어차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가 인센티브로 제시한 4년간 20조 원 규모 지원 방안과 관련해 “충청의 산업과 교통, 일자리, 교육을 바꿀 거대한 마중물"이라며 "다른 지역이 사활을 걸고 미래로 달려갈 때, 국민의힘과 단체장들의 몽니로 충청만 멈춰 설 순 없다"고 했다.
대전시당은 6일 간 진행됐던 1차 단식 농성에 이어 2차 농성을 예고하며 통합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