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전기차(EV)와 전기지게차, 골프장 전동카트 등 배터리 기반 장비의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배터리 화재가 ‘발화 순간’에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열폭주 초기 징후가 여러 형태로 나타난 뒤 본격적인 화염으로 확산된다는 점이 지적된다.
불꽃이나 연기뿐 아니라 미세한 발열, 가스 배출, 장비 이상 등이 선행되지만, 기존 열화상 카메라나 단독형 감지기가 이 같은 복합 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동량이 많은 충전구역에서는 오경보 문제로 인해 민감도를 크게 높이지 못하는 점 역시 현장에서 제기되는 한계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AIoT 기반 스마트 방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엘디티는 배터리 기반 장비가 몰린 시설을 중심으로 ‘SafeMate EV’ 시리즈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SafeMate EV는 전기차 충전구역, 전기지게차 충전존, 골프장 카트보관소 등에서 발생하는 열폭주 초기 신호를 복합적으로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감지 과정에서 수집되는 발열·연기·불꽃 등의 데이터를 시간대별로 기록하는 로그 시스템도 적용돼 시설 관리자가 위험 패턴을 추적하거나 반복되는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물류센터, 지하주차장 등 배터리 기반 장비가 많은 시설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기 변화’를 잡아내는 시스템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디티는 최근 경주 지역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구역 내 SafeMate EV 시범 설치를 진행했다.
설치 후 실시된 불꽃·열감지 테스트에서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가 감지하지 못하던 구역에서도 SafeMate EV의 실시간 감지 기능이 확인됐으며, 충전구역 내 특성에 맞춘 민감도 조정과 데이터 기록 기능이 유효성을 입증했다. 해당 지자체는 공영주차장 외 지역 시설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엘디티는 배터리 기반 장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산업단지와 골프장,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SafeMate EV와 SafeMate 4-in-1 시리즈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천 엘디티 대표는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 저하와 전기 과부하가 겹치면서 위험이 눈에 띄지 않게 쌓이는 경우가 많다”며 “SafeMate 시리즈는 발화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으로, 현장 실증을 통해 그 필요성이 더욱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디티의 SafeMate 4-in-1은 불꽃·연기·정온·차동을 동시에 감지하는 복합센서로 공장·창고 등 전기장비가 밀집한 시설에 적용되고 있으며, SafeMate 4-in-1 LTE는 별도 유선 공사 없이 단말기 자체로 실시간 관제가 가능해 골프장 카트보관소와 독립형 창고, 단독 충전존 등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현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