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선수 을지대병원서 사망
김지수선수 을지대병원서 사망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7.11.05 0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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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성장판수술 중 뇌사상태100일만에 숨져

대전 을지대학병원에서 무릎 성장판 수술중 뇌사에 빠졌던 여자 청소년축구 국가대표인 김지수 선수(17·충남인터넷고)가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대전 을지대학병원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청소년대표팀 공격수인 김지수 선수가 뇌사상태100여일만에 2일 밤 9시40분 사망했다”면서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 을지대병원 김지수양 입원했던 중환자실

여자 청소년 축구국가대표인 김 선수는 지난 6월 27일 강릉에서 열린 ‘2007 청학기 여자축구대회’ 경기 중 넘어지면서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지난 7월 16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해왔던 김 선수는 숨지기 이틀 전부터 혈압이 크게 떨어지다 결국 사망했다.

▲ 최춘자씨(고.김지수양 모친)

고 김양의 어머니인 최춘자씨는 “특진비(선택진료)를 내고 마취과 교수에게 부탁했는데 정작 딸의 마취는 레지던트가 했고, 병원에서 나중에 특진비도 돌려줬다”며 “수술 후 4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2시간이 지나도 안나오더니 교수가 중간에 와서 혈압이 조금 떨어져 그런니까?...

최씨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수술이 잘 됐다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1시간이 더걸렸다"면서 위험한 사실을 숨긴 병원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최 씨에 따르면 '고 김 양이 간단한 성장판 봉합 수술을 척추 마취 하다가 발짝을 한다면서 전신 마취를 했다.'며 "수술이 그 만큼 위험 했다면 응급처치를 했었도 이지경까지 안갔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수술3시간 경과후 병동이 아닌 중환자실로 들어가 뇌사상태로 100여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밝혔다.

최 씨는 "지수양의 시합때 찾아 가보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 "며 "수술 전날 영어회화 공부한다고 책을 사달라고해 사줬는데 읽어보지도 못하고 뇌사에 빠져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 씨는" 병원측에 만약 당신 가족이 수술했다면 학생 신분인 인턴 한테 마취를 시켜겠냐?" 고 반문하며 분개했다.

대전지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수술중 사망 사건 수가  증가하면서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공포 불안감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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