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강 수술’로 갑상선암 흉터 걱정 '뚝'
‘경구강 수술’로 갑상선암 흉터 걱정 '뚝'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9.02.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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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수 대전성모병원 교수팀, 충청권 최초 흉터없이 암 제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이 충청지역 최초로 흉터 없이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을 도입했다.

김청수 이비인후과 교수.

18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팀이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강 점막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을 시행했다.

갑상선 수술은 주로 갑상선 위 즉, 목 아래 부분의 피부절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또한 내시경 및 로봇 수술도 겨드랑이, 귀 뒤 접근법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피부 절개는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경구강 갑상선 수술’은 아래 입술 안쪽과 잇몸 사이의 점막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가 전혀 없다. 따라서 상처 치유 과정에서 주변 피부와 다른 색깔이 올라오거나 주변 피부층보다 두껍게 되는 캘로이드 피부 특성을 가진 환자, 피부 절개에 민감한 젊은 여성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구강 수술에서 절개하는 구강 점막은 피부와 다르게 흉터뿐만 아니라 빠르게 치유되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수술 방법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빠르다.

김청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 받고 또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도 몇몇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점차 도입되고 있는 안전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슈는 이어 “대전지역에서도 경구강 갑상선 수술이 시행됨에 따라 수술 흉터로 고민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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