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양지리 조선소나무 불법 반출 흔적, 경찰 수사 착수
충남 논산시 연무읍 선산에서 고가 소나무들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자 K씨는 지난 주말 벌초를 위해 연무읍 양지리 자신의 선산을 찾았고 현장에서 70년생 소나무들이 다량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없어진 소나무의 개수는 30~40그루 정도며 현재 이 곳은 절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곳을 찾아보면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간 곳은 교묘하게 나뭇잎으로 덮여있으며 끈으로 묶은 흔적, 톱으로 베다가 중단한 흔적까지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끊어진 나무는 버리고 간 흔적과 목장갑과 삽, 소주병 등 작업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보자는 “없어진 소나무는 모두 조선 소나무로 일본 소나무들은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고의적으로 불법 반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일본 소나무와 조선 소나무는 솔잎 색깔부터 다르며 일본 소나무는 내버려두고, 값이 더 나가는 조선 소나무만 골라 가져갔다는 것이다.
조경업 관계자는 “70년생 큰 소나무는 한 그루당 최소 5천만 원으로 본다. 30여 그루가 넘는다면 대략 10억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이 큰 나무를 뽑으려면 최소한 4명 정도 있어야 한다. 고의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조상 대대로 지켜왔던 땅인데 귀한 소나무들이 절도당해 가족들이 난리가 났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무슨 낯으로 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재 논산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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