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천 파라곤 '과장광고' 시민 현혹
유등천 파라곤 '과장광고' 시민 현혹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9.03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수막 자극적 문구로 조합원 모집에만 급급...시행사 측 "시정하겠다"

유등천 파라곤(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가칭))이 과대·과장광고로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대전 중구 삼부아파트 인근에 걸린 동양 파라곤 현수막

3일 대전 중구청 건축과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주택조합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원모집 신고만을 마친 상태다.

이들은 총 세대수 1/2 이상 조합원을 모집해야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이후 사업계획승인, 착공신고, 분양, 사용검사, 청산·해산 등이 남았다.

하지만 조합은 사업 승인 및 인·허가를 마친 것 마냥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아파트 분양가, 층수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어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실제 홍보 현수막엔 '49층', '800만 원대' 등 자극적인 문구를 넣어 이를 본 시민들이 일반 분양 아파트로 오인할 여지가 충분했다.

또한 조합설립인가 이후 총회에서 결정되는 '시공사' 등을 표기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마치 총회를 거쳐 선정된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는 등 조합원 모집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시행사 관계자는 "현수막에 게재된 자극적인 문구는 곧바로 수정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도 즉각적인 행정지도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내일(4일) 곧바로 홍보관을 방문해 행정지도 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일반분양과 달리 절차가 복잡해 장기간 표류하거나 무산되는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토지매입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