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반쪽의회’ 전락
대전 서구의회 ‘반쪽의회’ 전락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7.2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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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결위원장 요구 불발되자 보이콧

대전 서구의회가 반쪽의회로 전락했다.

20일 배재대에서 열린 대전 서구의회 본회의 장면

서구의회는 20일 오전 배재대학교에서 제243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민주당 의원들만 등원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왜 한국당 의원들은 등원을 거부했나. 역시나 감투싸움인 것으로 결론 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19일 밤 한국당 의원들이 민주당 측에 ‘예결위원장’을 요구했지만 거절 통보를 받자 결국 보이콧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미 예결위원장을 우리가 맡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보이콧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 A의원은 “한국당이 동의 해놓고 임시회 하루 전날 밤 예결위원장을 안 주면 등원하지 않겠다며 어깃장을 놓고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당 B의원은 “부의장직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 및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다”며 “부의장 자리 하나 던져주고 무슨 상생과 협치냐”며 비난했다.

따라서 예결위원장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선임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방차석, 김영미, 윤준상, 김신웅 의원이, 한국당 소속으로 조성호, 서지원, 김경석 의원 등 7명으로 4대3 비율로 구성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은 방차석 의원을 위원장에 앉힐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원구성에 불만이 적지 않은 한국당이 순탄히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예결위원장 선임은 오는 26일 오전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반쪽짜리 본회의에서는 김신웅·서다운 의원이 공동발의한 ‘청년층을 위한 실질적 발전방안 구체화 촉구’ 건의안과 이선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대학 살리기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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